스캠코인 의혹제기, 업토큰을 낱낱이 파해쳐보자

지금까지 발행된 수천개의 코인중에 90%이상이 스캠 혹은 상장폐지 코인이라는 통계기사가 있다. 단타 전문 트레이더라면 몰라도 본인이 투자한 코인이 스캠코인에 당첨되지 않기 위해서 맹목적인 행복회로보다는 조금은 비판적인 시각에서 냉철하게 투자할 코인에 대한 분석을 할 필요가 있어 해당 코인 홀더들에게 욕을 먹을 각오를 무릎쓰고서라도 스캠코인 감별 프로젝트라는 다소 자극적인 태마로 글을 연재해볼까 한다. 

업비트에 상장되어있는 코인중 업토큰 (UpToken) 이라는 토큰이 있다. 처음에는 업비트(UPbit)와 네이밍이 비슷하여 바이낸스 토큰처럼 업비트에서 발행한 코인인가? 라는 호기심에 업토큰에 대해 공부를 했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캠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이다. 지금부터 그 이유에대해서 조목조목 분석한 내용을 잘 읽어보고 판단하길 바란다.

우선 업토큰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미국의 ATM 업체인 Coinme에서 발행한 코인이며 암호화폐 ATM(현금인출기기) 사업을 주 목적으로 나온 프로젝트이다. 쉽게말해서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현금인출기 atm 기기에서 보유중이던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으며 반대로 현금을 입금하여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도 있다. 어떻게보면 비트코인 상용화에 한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사업이기도 하며, 온라인상에서 비트코인거래가 어려운 사람들이 오프라인상에서 비트코인 거래를 하고 현금화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업토큰의 모순 1. 시대역행

하지만 시대가 흐를수록 현금사용에서 카드사용으로, 카드사용에서 모바일 앱, QR코드 등을 통한 결제 비율이 점차 늘어가고있고 ATM을 통한 현금인출 비중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추세속에서 오히려 시대를 역행하는 ATM 현금지급서비스를 가상화폐에 응용하는 것이 과연 얼만큼의 시너지를 가져올지는 물음표를 던질 수 밖에 없다. 

업토큰의 모순 2. 수수료와 캐쉬백

업토큰은 ATM을 통한 총 거래금액의 1%를 UPTOKEN으로 캐쉬백 보상해줌으로써 총 ATM거래 수수료의 30%를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캐쉬백으로 지급받은 업토큰은 무려 1만달러(한화로 1120만원가량)의 ATM거래를 했을때만 실제로 출금이 가능하다. 실제로 현금인출기를 통해 1천만원이나 인출하는사람이 몇이나 될까?

더욱 중요한 사실은 ATM 이용 수수료다. ATM을 이용하여 비트코인을 구매하거나 비트코인으로 현금을 인출할때는 수수료가 든다.  업토큰의 백서상에는 수수료가 총 거래금액의 5%정도 된다고 한다. 캐쉬백 보상 1%를 차감한 3~4%가 수수료로 부담된다고 치더라도 차라리 가상화폐거래소에서 0.1~2%가량의 저렴한 수수료만 부담하여 현금화하지 무려 30배나 값비싼 수수료를 부담해가면서까지 ATM을 통해 인출하려할까? 

 여기서 더 중요한 사실은 업토큰의 ATM 상에서 비트코인 거래를 할 때 계산되는 비트코인 가격 시세다. 

입출금 시점의 시세 계산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백서나 홈페이지상에는 없어 유튜브영상을통해 실제 사용자가 업토큰측의 coinme ATM을 사용하여 비트코인을 매수, 매도한 영상을 확대 분석하고 해당 시각을 기준으로 어떻게 시세가 적용되었는지 역추적해보았다.

영상속 인물이 화면상에서 업토큰 ATM을 통해 구매한 시점은 2017년 10월 22일이며 당시 비트코인 거래소 시세는 6000달러였다. 하지만 ATM 거래 화면을 자세히 보면 영상속 인물은 20달러로 0.00304 BTC를 구매하였기 때문에 1BTC = 6500$ 의 가격으로 실제 시세보다 무려 10%가까이 비싼 값으로 엄청난 손해를 보며 구매를 하였고, 

반대로 되팔때는 화면을 보다시피 5436달러, 시세보다 10%나 낮은 헐값에 팔아 엄청난 손해를보며 판매를 해야했다. 

결과적으로 업토큰측의 10%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시세 + 4% 인출 수수료를 합산하면 ATM 거래를 할때 14%가량을 손해보고 거래해야되는 셈이다.

<업토큰 atm 분포화면>

업토큰의 모순 3. 그들만의 리그

현재 전세계적으로 설치되어있는 가상화폐 ATM 은 3,600 개 가량이라고 한다. 그중 미국회사인 Genesis Coin 이 33.7% 가량의 지분을, 유럽의 General Bytes가 23%가량의 지분을 차지하고있다. 3600개가량의 AtM중 업토큰은 고작 67개의 기계만을 제공중이며 그마저도 미국에서만 제공된다.  기성의 가상화폐 ATM업체들 속에서 업토큰이 메이저 업체로 성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많은 사용자들을 유치하기위해서는 다양한 종류의 알트코인을 지원해야 하지만 현재 업토큰 atm기기에서 지원가능한 코인은 비트코인 단 한가지다.

또한가지 웃긴 사실은 업토큰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공식 텔레그램방 화면이다. 해당 커뮤니티에 참여하고있는 회원수는 고작 58명이며 그마저도 운영자 혼자 떠들고있다. 

업토큰은 현재 시가총액 446위에 랭크되어있으며 업비트에서 57원에 거래되고있다.

지금까지 수십가지의 코인을 분석하고 리뷰하며 이렇게 신랄하고 비판적으로 언급한 코인은 업토큰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이런 코인이 현재 코인마켓캡에 등재되어있는 1771개의 가상화폐중 나름 상위권인 446위나 한다면 그 밑의 1300개의 코인과 아직 코인마켓캡에 등재되지않은 코인들은 무엇일까...라는 회의감또한 든다. 

물론 아무리 업토큰을 부정적으로 보더라도 세력들의 시총낮은 코인의 펌핑장난질 등으로 인해 언젠가 오히려 가격이 오를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코인의 가치를 보고 안정적으로 투자를 하려는 투자자들은 업토큰을 투자하기에 앞서 이글을 참고하고 보다 신중하게 생각해봤으면 한다.